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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얻은 김기훈, 벤치 기대 200%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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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김기훈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기훈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김기훈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급히 마운드로 올라가 김기훈을 다독이며 적극적으로 승부할 것을 주문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김기훈은 박 대행의 마운드 방문 이후 거짓말 같은 호투를 이어갔다. 장영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부터는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2회말 1사 후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6회말 1사 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내주기 전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이날 경기 전 김기훈에게 볼넷을 적게 줄 것과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행은 "김기훈은 볼넷만 적으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구위를 가졌다"며 "김기훈이 오늘 조기강판 된다면 불펜에 과부하가 올 수 있다. 김기훈이 이닝을 먹어주면서 필승조를 아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김기훈은 박 대행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데뷔 첫 승을 따낸 것은 물론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훌륭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준 건 옥에 티였지만 앞으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보였다.

무엇보다 김기훈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다.

김기훈은 경기 후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다"며 "제 강점이 직구인 만큼 타자들이 쉽게 못 친다는 생각으로 가운데만 보고 투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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