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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완봉 놓친 이영하, 9회 첫 타자 승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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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빼어난 투구를 선보인 우완 이영하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이영하가 전날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8회 투구 밸런스는 완벽했다"며 "다만 9회초 좀 더 공격적으로 던졌다면 완봉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전날 KIA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생애 첫 완봉승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지만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이영하는 팀이 1-0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1루에 내보냈다.

두산 벤치는 이영하의 투구수가 114개라는 점을 감안해 볼넷 이후 투수를 이형범으로 교체했다. 이후 이형범과 함덕주가 KIA 타선을 상대로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면서 이영하와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경기 흐름과 이영하의 구위 등을 고려할 때 이영하가 스스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었다"며 "9회 선두타자에게 공격적으로 승부했어야 했다. 제구를 너무 의식하다고 볼넷을 내줬다. 볼배합에서 미스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이영하 본인에게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한 점 차 상황이어서 그런지 9회에 힘이 좀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영하처럼 성장 중인 어린 투수에게는 완투하고픈 욕심이 있을 것이다. 아쉽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워 7연승에 도전한다. 린드블럼은 개막 후 8경기에 나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 중이다. KIA를 상대로는 지난달 21일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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