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말이 필요 없는 에이스다.'
한국 여자배구 뿐 아니라 국제배구계에서 대표적인 대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꼽히고 있는 김연경(엑자시바시)를 두고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간단 명료하게 표현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리그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한국에 왔다. 그리고 다음날인 8일 '에이스'가 귀국했다. 터키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서다.
라바리니 감독은 당일 인천공항을 직접 찾았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배구협회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마침 여자대표팀을 이끌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 김연경과 같은날 입국했기 때문에 사령탑과 에이스는 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
김연경도 라바리니 감독도 서로를 직접 대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왠지 쑥쓰럽다"고 웃었다.
그는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많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배구에 대해 누구보다 유능하고 열정이 가득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선수로선 이런 지도자와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것은 영광이고 운도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은 같은 목표룰 두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우선이고 한국 여자배구 숙원인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획득이다.
김연경도 "(감독님에게)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라바리니호'의 첫 번째 시험무대는 오는 21일 부터 시작되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이다.
김연경은 "VNL은 라바리니 감독도 일단 크게 부담을 갖지 말라고 했다"며 "팀을 테스트하는 느낌으로 뛰라고 했다. 아무래도 올림픽 세계예선전이 VNL이 끝나고 바로 잡혀있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강조했다.
충남 보령에서 열리는 VNL 국내라운드 일정과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2019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다. 김연경은 "국제대회가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린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해당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고 얘기했다.
김연경은 자신을 '에이스'라고 부르는 라바리니 감독의 얘기에 부담은 크게 갖지 않는다. 그는 "항상 책임감을 갖고 코트에 나섰다"며 "에이스라고 불리는 만큼 잘 준비해서 성적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또한 "(내가)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자신이 넘치는 김연경이다. 라바리니 감독 얘기처럼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고 본선 무대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에이스'가 힘을 내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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