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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뱅커', 김상중 핵인싸 지점장→감사 승진…돋보인 연기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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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김상중과 채시라, 유동근 등 '더 뱅커'의 연기신들의 마법이 시작됐다.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대결과 개성 충만한 캐릭터로 60분을 가득 채우며 시선을 끌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연출 이재진) 1-2회에서는 대한은행 공주지점장 노대호(김상중 분)가 지점 폐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본사 감사로 초특급 승진을 하는 반전 엔딩이 그려졌다.

먼저 대호는 마을 주민들을 대신해 어둠속의 스나이퍼로 변신했다. 야전 잠바를 입고 긴 사냥총을 둘러맨 대호는 과거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임을 증명하듯 마을의 골칫거리인 멧돼지를 한방에 명중시켰다. 살찐 돼지를 향해 "살이 쪄야 돼지죠. 안 그럼 안 돼지~"라며 아재개그를 선보인 대호는 주민들에게 "1인당 1구좌씩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대호는 동네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던 터. 대호와 보걸이 지점으로 돌아오는 순간 은행 앞에 마주친 날치기 강도를 잡기도 했다. 긴박한 추격전 끝에 대호와 맞닥뜨린 강도는 급한대로 주머니에서 군밤을 꺼내 던졌다. 대호는 들고 있던 장우산을 펼치며 이를 막아내 '킹스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당황한 강도가 주먹을 날렸지만 대호는 날렵한 솜씨로 그를 제압했다.

이 일로 언론에 이름을 올린 대호는 서울 본점에 불려가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분, 이하 육부행장)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게 되지만 우연히 마주친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분)는 그를 향해 "이렇게 몸을 바쳐 고객의 돈을 찾아주는 지점장이라니. 은행장으로서 정말 든든합니다"라며 칭찬인지 비꼬는 것인지 모를 말을 남겼다.

이후 누군가와 수상한 통화를 이어가던 육부행장은 부하 직원인 영업관리부장 한수지(채시라 분)에게 전국지점 20% 감축안을 만들어내라 지시했다. 실적 하위 20% 지점 폐쇄라는 커트라인에 대호가 지점장으로 있는 공주지점이 아슬아슬하게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수지는 대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공주지점은 대호가 마을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면서 주민들의 신임을 얻은 덕에 개인고객은 많았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 실적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대호는 직원들과 함께 전투적으로 영업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수지 역시 대호를 돕기 위해 건설회사를 소개했지만 대호는 서류를 꼼꼼히 검토한 뒤 "부실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여진다"고 거절하며 올곧은 성품을 드러냈다.

그날 밤 대호는 자살 시도 중인 귀농인을 구해내기도 했다. '인터넷 농장' 창업을 위해 공주지점에 추가 대출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막막한 마음에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 대호는 자살을 막은 귀농인과 마주 앉아 "다시 한번 저와 은행을 믿어 주시겠습니까?"라고 위로했고 "더는 은행 때문에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해"라고 읊조렸다. 대호는 귀농인의 사업계획을 면밀히 살펴보고 마을 곳곳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은행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 결과 농업 생산라인과 유통, 소비를 한데 묶을 수 있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대호는 협동조합 서류를 들고 본점 심사부를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본점 심사를 통과시켰고, 이로써 공주지점도 전국지점 실적 하위 20%에서 벗어나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지된 폐쇄지점에는 '공주지점'도 포함돼 있었다. 수지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폐쇄지점 리스트에 없던 '공주지점'이 포함된 것에 충격에 빠졌다. 결국 지점 폐쇄 조치로 공주지점 직원들은 인사이동 조치에 처해지고, 대기발령 1순위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대호는 어찌된 일인지 본점 '감사위원'으로 발령받아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은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레전드 배우들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안내상, 서이숙을 비롯해 안우연, 오승은의 개성 있는 활약과 개그맨 최양락 능청스런 정극 연기도 빛났다.

특히 '핵인싸' 은행지점장 노대호로 완벽 변신한 김상중의 고군분투와 감사 승진이라는 반전 엔딩으로 재미를 올리고, 대한은행의 치열한 권력 다툼의 서막을 알리며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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