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옛 제자들을 향해 재치 있게 '로비'를 했다.
김 감독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동고동락했던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이강철 KT 위즈 감독, LG 트윈스 김현수, NC 다이노스 양의지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한용덕 감독은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김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하며 2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함께했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수석코치로서 김 감독과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김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를 거쳐 지난해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 두산 부동의 안방마님으로 보였던 양의지도 4년 최대 125억의 FA 대박과 함께 NC 다이노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 감독은 "다른 무엇보다 이 자리를 빌려서 네 사람 모두에게 고마웠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 감독님, 한 감독님은 당시에도 미래의 감독으로 꼽히는 분들이었는데 함께하면서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김현수와 양의지가 잘하길 바란다. 다만 두산하고 만난다면 좀 옛정을 생각해서 살살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산 투수 유희관도 김 감독을 거들었다.
유희관은 "(양)의지 형은 두산 시절 청백전 때 내 볼을 잘쳤다"며 "홈런을 맞느니 몸에 맞히겠다"고 장난 섞인 엄포를 놨다.
이에 양의지는 구속이 느린 유희관을 놀리듯 "희관이형 공이 워낙 빠르다. 직구 타이밍에 잘 맞춰 치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강철 감독도 "염경엽 감독, 김태형 감독을 모시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맞붙는다면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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