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위기에 몰린 '박항서 매직'이 예멘을 상대로 통할까.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멘과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다크호스 이라크와 접전을 벌여 2-3으로 졌고 우승 후보 이란에는 0-2로 졌다. 예멘에 골득실(베트남 -3, 예멘 -8)에서 앞서 3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없을까.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4팀씩 6개조로 나눠 치른다.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 중 상위 4팀이 와일드카드로 기회를 얻는다.
대회 직전 지난해 12월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며 아시안컵에 온 베트남이다. 상대적으로 강호가 많은 아시안컵이라 기대치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베트남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최했던 2007년 대회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부터는 24개국으로 확대, 16강 진출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자국 밖에서 이룰 수 있는 성과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현재 3위 경쟁에서는 A조의 바레인이 가장 앞서 있다. 승점 4점으로 1장의 와일드카드 확보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B조의 팔레스타인(2점)은 애매한 상황이다. C조의 경우 키르기스스탄(0점)과 필리핀(0점)이 서로 만난다. 승자가 16강에 갈 확률이 높은 편이다. 비기면 베트남에는 유리하다.
E조의 레바논(0점)-북한(0점)도 맞대결이다. 북한은 골득실이 무려 -10이라 승리를 해서 3위를 해도 다른 경쟁자들에 절대 열세다. F조의 오만(0점)-투르크메니스탄(0점)도 서로 만난다.
이 때문에 현재 3위 팀만의 순위를 놓고 보면 베트남은 6개 팀 중 5위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 2점이라 예멘에 승리만 거두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무조건 이겨 놓고 E, F조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C조가 먼저 치르기 때문에 동기 부여도 된다.
16강에 간다면 요르단 또는 UAE와 만난다. 요르단은 호주를 이기는 등 이변을 연출했다. UA는 경기력이 신통치 않지만 홈 이점이 있다. 한 경기라도 더 경험하려면 기를 쓰고 예멘을 이겨 놓고 다음을 기다려야 하는 베트남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