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사퇴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쇄신안 발표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체육시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로 구성된 체육계 연대는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이기흥 회장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12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이기흥 회장 사퇴! 성폭력 사건 방관, 방조한 대한체육회는 책임져라!'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나와 시위에 나섰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는 대한체육회의 제22차 이사회가 열렸다. 지난해 주요 사업을 정리하고 올해 실행하려는 정책에 대한 안건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체육계 전반에 걸친 성폭력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 회장이 이사회 직전 쇄신안을 발표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체육계 연대의 생각은 달랐다. 이대택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이번 문제는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누적된 문제이고 체육계에서도 잘 알고 체육회에서도 잘 아는 문제다"면서도 "해결할 마음도 없고 해결책도 없다. 그래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이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종도 스포츠연구소장도 "이 회장에게 묻는다. 16세 소녀가 피눈물을 흘릴 때 어디 있었나"며 "취임 직후 규정을 어기면서 본인 사람들을 체육회로 데려와 인사 난맥을 초래했다"며 역시 사퇴를 종용했다.
체육계 연대는 앞으로도 이 회장의 책임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이사회장 앞에서 체육계 쇄신과 이 회장의 책임을 원하는 내용이 담긴 손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에 나섰다.
이 회장이 행사장이 나타날 시간이 되면서 체육회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작은 소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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