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아시안컵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일본이 힘든 출발을 알렸다.
일본은 9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3-2로 신승했다. 2015년 호주 대회에서 8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일본은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50위로 127위인 투르크메니스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이었다. 그렇지만,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한 정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직전 투르크메니스탄 인접국인 키르기스스탄과 평가전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간접 체험한 것이 전부였다.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하세베 마코토 등이 세대교체를 이유로 선발되지 않아 경기력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전반 초반 탐색전에서 소득이 없았던 일본은 17분 곤다 슈이치 골키퍼가 바핫 오라사케토프의 슈팅을 어렵게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을 아마노프 아르슬란무랏이 헤더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일본은 특유의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마무리 슈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아마노프가 2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당황한 일본은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중거리 슈팅으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의 투쟁적인 수비에 애를 먹었다. 35분 아타예프 아흐멧의 묵직한 슈팅에 수비가 놀랐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초반에도 일본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11분 오사코 유야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라구치 겐키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15분 하라구치가 머리로 떨어트린 볼을 나가토모 유토가 패스했고 유아가 오른발로 가볍게 넣었다.
흐름을 뺏긴 투르크메니스탄은 조직력이 무너졌고 26분 도안 리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3-1을 만들었다. 여유가 생겼다고 판단했는지 대형을 전진했던 일본은 34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알티마랏 안나두르예프가 곤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안타예프가 왼발로 골을 넣었고 경기 흐음은 다시 요동쳤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일본이 남은 시간을 영리하게 보내며 경기를 끝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거세게 대응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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