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래퍼 도끼가 모친의 사기 의혹을 적극 해명 했으나 "1천만원은 한 달 밥값"이라는 발언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끼는 26일 오후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등장해 과거 지인에게 1천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도끼와 모친은 "돈을 빌리고 잠적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도끼의 어머니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중학교 동창 A씨로부터 1천만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002년 빌린 돈을 갚으라며 대구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냈고, 이듬해 4월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도끼는 "당시 엄마가 운영하다 망한 레스토랑 때문에 뭔가 해결해야 해서 빌린 것 같다. 엄마는 사기를 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밟았다. 2003년 사건이 종결된 상태라 그 이후에 통보받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 필요하시면 저한테 직접 와서 얘기하라. 갚아드리겠다. 저는 몰랐다"고 말했다.
도끼 어머니는 "돈 갚을 능력도 안 되고, 도끼가 돈을 잘 번다고 해서 제가 도끼 돈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라며 "우리가 동정으로 베풀 수는 있지만, 민·형사상으로 완전히 종결된 문제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그러나 도끼가 해명 과정에서 한 발언 중 일부가 부적절했다며 구설수에 휩싸였다.
도끼는 "1천만 원은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 1천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라고 주장했다. 또 "제가 몇십억씩 돈을 번 건 3∼4년 전부터고, 2011년까지 부모님은 다 어렵게 살았다"며 "빌린 돈이 10억, 20억, 100억원이면 검토하고 갚고 사과하겠지만 20년 전 엄마 가게에 급한 일을 덮으려고 1000만원 빌린 것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가슴이 쓰렸다'고 하는 건 다 X소리"라고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도끼의 '밥값 1천만 원' 발언과 관련 '사기 당한 사람에게 1천만원은 그 이상의 돈이다' '액수가 얼마던 사과가 먼저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적절하고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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