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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위클리]방탄소년단과 빌보드 1위(feat. 병역특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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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200' 두 번째 1위 새 역사…병역특례 이슈 불똥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쯤되면 '반짝 인기'가 아니다. K팝 한류를 넘어 명실상부 세계의 중심이 됐고, 'BTS 신드롬'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빌보드 두 번째 정상과 역대급 규모의 월드투어가 이를 증명한다.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새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로 '꿈의 차트' 빌보드를 다시 정복했다.

앨범 LOVE YOURSELF:結 'Answer'는 5일 발표된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200'에서 1위를 했으며, 래퍼 니키미나즈가 피처링한 '아이돌(IDOL)'은 '핫100' 진입 성적 11위의 쾌거를 이뤘다.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른 것은 K팝 가수 중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지난 5월 전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200' 정상에 오른 지 3개월 만에 두번째 1위에 올랐다. 'IDOL'은 빌보드 '핫100'에 네 번째 진입했다. 지난해 10월 'DNA'가 67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그 해 12월 'MIC Drop'이 28위, 'FAKE LOVE'가 10위에 진입한 기록이 있다.

'빌보드 200'은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로,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실적 등을 수치화 해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누린 음반의 순위를 매긴다. '핫100'은 스트리밍, 판매량, 라디오 에어플레이 데이터를 합산해 개별 싱글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빌보드 200'과 '핫100'은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방탄소년단은 또 한 번 동시 진입에도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곧 K팝 역사에 의미있는 발자취가 되고 있다. 팬덤 뿐만 아니라 대중성의 지표로 여겨지는 '핫100'에서도 또다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 무엇보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연달아 빌보드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IDOL'은 '얼쑤 좋다' '지화자' '덩기덕 쿵더러러' 같은 한국 전통 음악의 추임새와 국악 장단이 들어갔다. 뮤직비디오에도 북청 사자놀이와 한국 전통 양식이 차용됐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노래가 탄생했다"라고 소개했다. SNS에서는 해외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이 '얼쑤' 등의 의미를 묻고 해석하는 모습들도 자주 볼 수 있다. 단순히 숫자로 매겨지는 성적을 떠나, 방탄소년단의 문화 파급력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대세'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짧았던 일주일 간의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월드투어 대장정을 나선다. "기록보다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처럼, 또 하나의 의미있는 여정을 시작하는 것.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된 이번 월드 투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첫 공연에 이어 북미, 유럽, 일본 등 16개 도시 33회 공연을 확정했다. 총 79만석 규모로 진행되는 '역대급 월드투어'다. 특히 10월 6일 미국 뉴욕 시티월드에서 공연을 개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단독 공연이라는 K팝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정치권에서도 자주 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빌보드 200' 1위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가 쏟아지는 한편, 방탄소년단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병역 혜택 대상으로 언급되면서 불편한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거머쥐며 병역 특례 혜택을 입게 되자 일부에서는 대중예술인도 포함해야 형평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과정에서 방탄소년단 이름이 언급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오늘 병무청이 형평성이 결여된 병역특례 제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계기는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며 "바이올린 등 고전음악 콩쿨 세계 1등은 군면제 받는데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면제 못 받느냐는 상식적인 문제제기가 발단이었다"고 했다. 또 "국위선양 기준에서 볼 때 오히려 한류를 선도하는 대중음악이 더 우대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병역특례 제도의 개선을 이야기하며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례로 제시한 것"이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인 아미는 정치권의 관련 언급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대 이야기에 민감한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도 '방탄소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불편한 기색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병역 혜택과 관련해 언급조차 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이슈로 엮이고, 더 나아가 여론몰이로 불편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빌보드' 차트 1위와 병역특례 언급까지, 어찌됐든 방탄소년단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가수임은 확실하다 . 방탄소년단은 이같은 정치적 이슈를 뒤로 하고, 그들의 바람대로 전세계 아미들과 축제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의 본질인 음악에 충실하기 위해.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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