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 LOVE YOURSELF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으로 팬들과 '지구촌 축제'를 시작했다. 국내외 각종 음악 차트가 들썩이고 유튜브에서는 새로운 기록이 쏟아졌으며, 선주문량은 일찌감치 150만장을 넘어섰다. '글로벌 대세'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의 시간이 다시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26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4일 발표한 신보 LOVE YOURSELF 結 'Answer'를 소개하고, 데뷔 후 최초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와 월드투어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結 'Answer'는 2년 반 동안 이어진 LOVE YOURSELF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으로, 수 많은 모습의 자아 속에서 나를 찾는 유일한 해답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슈가는 "2006년 3월부터 진행된 러브유어셀프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로 시작했고, 마지막은 이 모든 것의 정수를 담은 콘셉트 앨범이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러브유어셀프 시리즈는 끝이 나지만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앨범이다"고 말했다.
RM은 "2년 반 동안 이어진 러브유어셀프 기획의 대미를 장식한다. 여러가지 부담을 내려놓고 팬들과 함께 즐기고 축제처럼 놀고 따라하고 부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러브유어셀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의 배경으로 '축제'를 선택한 이유도 답했다.
RM은 "('러브유어셀프' 시리즈로) 너무 많은 고민과 화두를 담았다. '화양연화'부터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끼고 고민해보려고 노력했다. 준비 기간은 길지만 축제는 빨리 지나간다. 삶도 그렇지 않나. 행복이라는 것이 뭔지 모르겠고 좋았던 순간은 찰나다. '러브유어셀프'의 결론은 축제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것을 고민했으니 이 모든 것의 끝에는 짧은 순간을 즐겨보자는 말을 해보고 싶었다. 너무 많은 고민 끝에 왔는데, 삶은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있으니 고민을 내려놓고 즐겨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러브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성과도 있었지만, 멤버들에게도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슈가는 "동시대의 이야기를 했는데,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느낌이 강하다. 앨범 작업을 하고 나면, 한단계씩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한단계씩 성장하는 느낌이다. 러브유어셀프 시리즈가 끝나 아쉽지만 많이 성장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RM은 "작업을 하며 '우리 스스로 계속 사랑하고 잇는가 물었다.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민은 "'러브유어셀프'라고 하면서 저희는 그렇게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방황도 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건지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혼자 방 안에 들어가서 이상한 생각도 많이 했다. 무엇을 생각해서 성장했다기보다, 내가 나한테 모질게 군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는 저를 믿고, 멤버들을 믿고 좋은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RM도 "작업을 하며 '우리 스스로 계속 사랑하고 잇는가 물었다.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 앨범 타이틀곡 'IDOL'은 사우스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의 곡으로, 아프리칸 비트 위에 국악 장단과 추임새가 겹쳐졌다. 퍼포먼스는 아프리칸 댄스 구아라구아라와 한국 무용이 섞여 녹아있으며, 뮤직비디오는 열대 사바나 초원과 북청 사자놀이, 서브 컬쳐적 그래픽 효과와 유로-아시안 건축 및 한국 전통 양식이 차용됐다. 마지막에는 70여명의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느낌을 더했다. 음악과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이 합쳐져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곡이 탄생했다.
제이홉은 "진정한 나로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노래다. 아프리카 리듬에 '얼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 더러러' 추임새를 곁들였다.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노래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무용과 구아라와 섞여져 따라하기 쉬운 춤이 나왔다. 쉽게 따라하면서 즐겨줬으면 좋겠다. 오늘 무대에서 재미있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잘 됐기 때문에 한국적인 것을 담았다기보다, 여러가지 시도 중에 잘 어울리는 것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RM은 가사 작업과 관련 "우연이었다. 추임새가 안 나와 장난삼아 '얼쑤 좋다'를 재미로 넣어 보냈다. 계속 생각이 났다. 방시혁 프로듀서님도 '얼쑤 좋다' 농담으로 보낸거지라고 물었다. 10분 후에 '이걸로 가자'고 했다. '지화자 좋다' '쿵더러러러' 부분도 자연스럽게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 10위와 '빌보드 200' 1위 등의 기록을 세웠다. 앞서 발표한 앨범들로 꾸준히 '빌보드200'에 진입해왔던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200' 정상을 찍은 동시에 '핫100'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후 처음으로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틀 간 9만석이 매진됐으며, 팬들의 요청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부 좌석에 대한 추가 예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목표로 꼽아왔던 미국 스타디움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지민은 "빌보드 1위도 그렇고 소셜50 1위도 그렇고 팬들 덕분이다. 항상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놀랍기만 하다.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고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항상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리패키지 앨범은 말 그대로 축제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큰 공연장에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정국은 "8개월 만에 시리즈를 준비했는데 새로운 투어로 아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기쁘고 설렌다. 저희 투어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멤버들이 안 다치고, 팬들도 안 다칠 수 있게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미국 스타디움 공연에 대해 "얼떨떨하고 실감 안난다 리허설 해야 실감날 것 같다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리 평소하던 대로 열심히 하고 싶다. 축제 느낌으로 도는 만큼, 즐겨줬으면 좋겠다. 팬들 덕분에 이뤄진거라 더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잠실 주경기장 공연 감회도 남달랐다. 진은 "어제 처음으로 (잠실에서) 단독 콘서트 했는데 너무 영광이었다. 이런 곳에서 단독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2천석 규모의 악스홀에서 했는데 점점 더 규모가 커져 큰 공연장에서 많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감격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와의 재계약부터 새 앨범까지,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와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멤버들과 이야기를 했고, 회사와도 이야기를 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M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현재 회사와 논의 중이다. 정말 하고 싶고, 해야 된다고 느끼는 이야기들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러브유어셀프'로 전세계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다. 투어에 전념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앨범도 틈틈이 작업해서 빠르게 나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79만석 규모로 33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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