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출전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은 몸과 마음이 모두 아팠다.
한국은 지난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2차 라운드) 일정을 시작했다. 그런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이날 대만과 치른 첫 경기에서 1-2로 졌다.
패배에 따른 비난이 야구대표팀에 쏟아졌고 무엇보다 결승 진출을 낙관할 수 없었다. 여기에 아픈 선수들까지 생겼다. 김하성을 비롯해 오지환(내야수·LG 트윈스) 정우람(투수·한화 이글스)은 장염과 배탈 증세로 다음날(27일) 열린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 뛰지 못했다.
김하성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홍콩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지난 30일 슈퍼라운드 첫 상대인 일본전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동열호'에게 일본전은 중요했다.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에 일본에게 패한다면 결승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어느때보다 더 집중했고 한국은 5-1로 일본에 이겼다.
김하성은 소속팀 동료 이정후와 함께 짝을 이뤄 테이블 세터에 배치됐고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2안타 중 하나는 이날 결승점이 된 솔로 홈런으로 3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쏘아올린 한 방이다.
그는 "열이 심하게 나는 바람에 27일 경기에 뛰지 못했다. 너무 속상했다"며 인도네시아전 결장에 대해 얘기했다. 대만전 패배는 더욱 마음에 걸렸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일본전을 앞두고 따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김하성은 "대표팀 일원으로 책임감을 강조했고 부담을 덜고 경기에 뛰자는 얘기를 주로 했다"고 말했다.
김하성과 대표팀 동료들의 시선은 오는 9월 1일 예정된 결승전에 향해있다. 물론 전제 조건이 하나 있다. 31일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이겨야한다.
결승 상대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에 아픔을 준 대만이 될 수 도 있다. 대만이 같은날 열리는 일본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 승리한다면 두팀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김하성은 "대만과 다시 만난다면 이길 수 있다"며 "첫 경기때 보다는 대표팀 선수들 모두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꼭 그렇게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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