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남자 태권도대표팀 이화준(22·성남시청)이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플레너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80㎏급 결승전에 나섰다.
해당 종목 강자로 꼽히고 니키타 나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와 금메달을 놓고 겨뤘다. 이화준은 경기 초반 나팔로비치에 밀렸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74㎏에서 은메달을 따낸 나팔로비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화준도 1라운드 초반 열세를 딛고 추격에 나섰고 9-10까지 따라붙었다.
나팔로비치가 시도한 머리 공격이 성공해 이화준은 9-15까지 끌려갔다. 2라운드에서도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화준은 3라운드 막판 기회를 잡았다. 그는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연속 공격을 시도했고 모두 점수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18-18로 균형을 이뤘다. 이화준의 이름을 연호하던 한국 응원단에서는 금메달을 기대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환호는 탄식으로 바뀌었다.
심판이 공격을 시도하는 이화준의 발이 라인을 벗어났다고 판정을 내렸다. 두 발중 한쪽 발만 선을 넘어갈 경우 해당 선수는 감점이 된다. 그래서 나팔로비치가 1점을 얻었다.
18-19가 됐고 나팔로비치는 몸통 공격까지 성공해 두 점을 더 얻었다. 최종 점수는 19-21. 이화준이 은메달을 나팔로비치는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이화준과 한국 코칭스태프는 감점 상황에 대해 항의했고 결국 비디오 판독까지 갔다. 그러나 심판 최초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 메달을 따긴 했지만 이화준과 한국 태권도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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