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지난 5월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05일 만에 다시 찾은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에서 제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89구를 던졌고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시즌 4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무엇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다.
류현진이 공을 던지는 동안 상대 타선을 4차례나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로스엔젤리스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5월 이후 오랜만에 치른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환상적인 투구를 보였다"고 했다. 또한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도 "복귀 첫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승리를 놓쳤으나 소속팀 다저스는 연장 12회까지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코를 4-3으로 꺾었다. 최근 5연패도 마감했다.
'야후 스포츠'는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경기 감각이나 투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며 "노련한 좌완으로 가치를 높였다. 리그에서 저평가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전이 끝난 뒤 "(류현진은)사타구니 근육을 다쳐 3개월 반 정도의 시간을 부상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며 "그러나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상 이전 마운드 위에서 보인 기량을 다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또한 MLB닷컴은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샌프란시스코 주자는 두 명만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 누구도 3루까지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호투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마무리 켄리 얀센의 부상으로 선발 자원 두 명을 불펜으로 돌렸지만 류현진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웠다.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한 투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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