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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X김강우 뭉쳤다…KBS 추석극 '옥란면옥'서 부자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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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한가위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신구와 김강우가 KBS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춘다.

16일 '옥란면옥'(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오형제) 제작진은 신구와 김강우의 출연 확정을 알렸다.

'옥란면옥'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흔이 다된 아버지 달재와 냉면에서 벗어나 서울로 뜨고 싶은 마흔이 다된 노총각 아들 봉길의 부자전쟁을 그린 코믹휴먼드라마. 신구와 김강우가 각각 달재와 봉길로 분해, 믿고 보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꽃할배' 신구가 연기할 달재는 평양냉면의 장인. 평안도 출신으로 13살 때부터 유명한 냉면집에 얹혀살며 일을 배웠고 피난 내려와 냉면집을 차렸다. 그렇게 70년을 냉면으로만 살았고, 아들 봉길이 가업을 이었으면 좋으련만, 아무리 가르쳐도 육수도 면도 마음에 들게 뽑아내질 못한다. 냉면에 대한 마음만큼이나 북에 두고 온 첫사랑 옥란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순정파. 그래서 냉면집 이름도 옥란면옥이다.

김강우는 달재의 아들 봉길 역을 맡는다. 아버지가 풍을 맞고 반신을 못 쓰고 몸져눕게 된 후 매일 새벽 5시부터 냉면만 만들어왔건만, 아무리 해도 아버지 냉면 맛의 반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간다. 그래서 아버지의 타박은 물론이고 단골들도 떨어져 나갔다. 이제 파리만 날리고 있는 옥란면옥 재개발 업자에게 넘겨버리고 서울로 가면 좋으련만, 몸도 불편한 양반이 쇠고집으로 가게를 지킨다.

첫사랑 순정을 지키다 50세가 지나 하룻밤 실수로 뒤늦게 아들을 본 달재, 아버지가 쓰러지는 바람에 첫사랑도 놓치고 변변한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냉면에 메인 몸이 된 아들 봉길.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혹이라고 생각하며 매일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던 와중에 의문의 여인 영란(이설 분)이 종업원으로 들어오면서 변화가 시작된다.

이름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배우 신구와 다양한 작품에서 믿고 보는 연기를 선보인 김강우.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 '옥란면옥'에서 깊이 있고 맛깔나는 연기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은 "오랜만에 KBS에서 선보이는 추석특집극에 신구와 김강우가 캐스팅되면서 탄탄하고 묵직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훌륭한 연기를 보는 재미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양냉면과 통일에 집착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지긋지긋하다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아들을 통해 실향민, 그리고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고 그리고자 한다. 한가위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옥란면옥'은 올초 '저글러스'로 새로운 로맨스의 장을 열었던 조용 작가와 김정현 감독이 다시 뭉친 작품. 오는 9월 추석 연휴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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