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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원석 "잠실구장, 익숙한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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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연패 탈출 타석서 이끌어…8일 두산전 4안타 3타점 활약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의미있는 승수 하나를 더했다. 삼성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1-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연패 사슬을 끊는 동시에 선두 두산의 6연승 도전에도 딴지를 걸었다. 선발 등판한 윤성환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것도 연패 탈출 원동력이 됐지만 타선이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특히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원석이 힘을 많이 보탰다. 그는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클린업 트리오 임무를 잘 수행했다.

그는 "최근 김한수 감독이 나를 믿고 중심 타선에 계속 기용했는데 그 동안 기대에 많이 부족했다"며 "정말 죄송했고 그래서 더 경기 중 찾아온 득점 기회에 집중하려고 했다. 이 부분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석은 잠실구장 성적이 눈에 띄는 편이다. 올 시즌 개막 후 8일 두산전을 포함해 잠실구장 타율은 3할9푼1리(46타수 18안타)로 높다. 2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타율은 3할4푼1리(126타수 43안타)로 오히려 잠실구장보다 수치상 떨어진다.

이원석은 "아무래도 잠실구장에서 오래 뛰었고 타자들마다 맞는 구장이 있는 것 같다"며 "다른 구장보다는 잠실에서 잘 맞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광주 동성고를 나와 지난 200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두산에서 가장 오래 뛰었다. 2009년 롯데에서 이적한 뒤 2016년까지 7시즌을 보낸 곳이다. 그는 201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팀을 옮겼지만 잠실구장은 여전히 익숙한 곳이다.

그래서일까. 삼성은 올 시즌 개막 후 두산을 상대로 한 경기 팀 최다 안타(19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도 지난 4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 트윈스전(18안타)에서 나왔다.

이원석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 걱정이 우선이다. 그는 "팀 타선이 앞으로 좀 더 살아나고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36승 2무 49패로 8위에 처져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1위 두산과 화력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힘도 갖추고 있다. 아직까지는 중위권 순위 경쟁을 접을 이유는 없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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