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독일과 일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딱 한 번 주어진 경기장 적응 훈련이 취소됐다.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도착했다. 27일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전세기로 카잔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카잔 아레나에서 적응 훈련을 할 예쩡이었다.
그런데 카잔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카잔은 멕시코전이 열렸던 로스토프나도누와 마찬가지고 영상 30도로 더웠다. 볼가강이 흐르고 있어 습도도 높았다. 대표팀에는 어느 정도 익숙한 날씨였다.
하지만, 훈련 시작 시간을 앞두고 공식 경기장 적응 훈련이 취소됐다. 한국의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FIFA 관계자는 "한국의 훈련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훈련을 앞두고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흥미롭게도 볼가강을 기준으로 경기장 부근에는 비가 왔고 반대편에는 해가 떴다.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그만이었지만, 그라운드 상태에 영향을 주는 날씨였다.
결국, FIFA는 양팀의 경기장 적응 훈련을 취소했다. 잔디 적응이 필요한 신태용호에는 아쉬운 부분이다. 독일도 같은 조건이지만, 경기장 구조 등을 미리 살필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한국에 이어 훈련하는 독일 역시 취소됐다. 한국은 첸트랄니 스타디움, 독일은 일렉트로닉 스타디움에서 훈련한다.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한다.
이와 상관없이 신태용 감독은 "독일이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우리에게도 기회는 온다,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듯이 우리도 이기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점유율에서 지더라도 이기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카잔(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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