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잘 나가는 오타니 쇼헤이(22, LA 에인절스)도 약점은 있다. 좌완에게 유독 약한 모습이 숙제로 남았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와 미니 한일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하면서 맞대결 결과로는 앞섰지만 텍사스가 LA 에인절스에게 1-3으로 패배하면서 오타니가 웃게 됐다.
그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투수로서는 4승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MLB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자로서도 시즌 전체 타율 2할8푼8리로 무난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신인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셈.

하지만 숙제는 남아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선발 덕 피스터를 상대로 1루 내야안타를 만든 것이 전부였다. 좌완에겐 속절없이 당했다. 7회말엔 알렉스 클라우디오에게 단 3구로 루킹 삼진을 당하는 장면도 나왔다.
좌투수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어느덧 15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시즌 전체로 봐도 28타수 4안타 10삼진 타율 1할4푼3리로 저조한 성적이다. 시즌 전체 타율이 2할8푼8리이니 좌완 타율이 시즌 성적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언론인 '데일리스포츠'는 이를 두고 '확실한 과제'라면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작 오타니는 이러한 좌완 타율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듯 하다. 단지 치지 못했다는 점에 좀 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타석마다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겨서 다행"이라면서도 "3번째 타석이나 4번째 타석에선 경기를 좌지우지할 만한 타석이 많이 오는데 이 부분에서 적응을 더 한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래를 내다봤다. 좌완 투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오타니의 평가 또한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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