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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일정 견딘 이재성, 쉬니까 펄펄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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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람전 프리킥 골, ACL 8강 인도 "월드컵 홀가분하게 나설게요"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성(26, 전북 현대)은 위기에서 빛난 스타였다.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로페즈와 이재성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2-3으로 졌던 전북에 2차전 승리는 중요했다. 16강에서 그칠 전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 전북이라는 점에서 고비를 넘겨야 했다.

전반 17분 로페즈의 골로 앞서가는 상황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후 공격은 부리람의 수비에 막히거나 마음이 급한 슈팅 난사로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에만 15개의 슈팅이 나왔고 부리람은 1개에 그쳤다.

후반에도 슈팅은 쏟아졌다. 부리람은 역습 한 번을 노렸고 유준수의 슈팅이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이재성이 해냈다. 38분 현란한 돌파로 아크 뒤쪽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프리킥이 주어졌다. 왼발 킥 능력이 좋은 이재성은 골문을 노려본 뒤 왼발로 킥을 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8일 부리람과 1차전을 치르고 10일 오전 귀국해 푹 쉰 결과물이었다.

이재성은 경기 내내 볼 점유를 주도했다. 부리람은 이재성의 공간 돌파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휴식으로 힘이 생기니 천하무적이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시즌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신태용호에 홀가분하게 합류하게 된 이재성이다. 그는 "시즌 초 전반기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8강에 가지 못했다면, 대표팀에 가서도 팀에 미안할 것 같았는데 승리해서 홀가분하게 (월드컵에) 전념할 것 같다. 모두가 열심히 뛰는 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정리했다.

이재성은 근 2년 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소화하고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올 1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3월 유럽 원정 2연전 등 축구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스스로 "늘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이재성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 너무 힘들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힘들었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것에 보답하지 못해서 마음이 그랬다. 이런 시기에 노력했고 프리킥을 연습했는데 중요한 시기에 골을 넣어 기쁘다"며 기뻐했다.

휴식 여부는 이재성에게 중요했다. 부리람에서 돌아와 지난 12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걸렀다. 그는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주말에 뛴 것과 쉰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몸 관리에 최선을 다했고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며 적절한 휴식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오는 20일 FC서울과 14라운드를 치르면 21일 대표팀에 소집,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이재성은 "월드컵 준비는 처음이다. (김)신욱, (이)용이형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경험이 있다. 조언을 받아 몸 관리를 하면서 근육이 빠지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다.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 다치지 않아 기쁘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회복하는 것이 먼저다"며 100% 컨디션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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