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장 안팎으로 삐그덕거리고 있는 FC 서울이 조영욱(20) 카드로 반전을 꾀한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 상주 상무와 맞대결을 펼친다.
절체절명. 지금의 서울에 이보다 어울리는 말이 또 있을까. 2승3무4패 승점9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에서 강팀들과 나쁘지 않은 승부를 연출했던 서울의 위치라고 보기엔 참혹한 성적이다. 그나마 이 2승 또한 4월 들어 따낸 것이다.
흐름을 좀처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고요한의 멀티 골로 승리한 이후 울산 원정에서 무득점 패배를 맛봤다. 직후인 21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맛보고도 전남 드래곤즈와 25일 경기선 1-2 역전패를 당했다. 롤러코스터같은 경기 결과에 팬들도 낙담 일로 뿐이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조영욱 카드가 있다. 지난 대구와 경기에서 프로 입문 후 첫 경기를 가진 그는 이 경기에서 전반 13분 에반드로의 골을 도운 것은 물론 고요한의 추가골, 김진혁의 자책골을 유도해내는 멋진 움직임으로 사실상 모든 골을 자신의 발로 만들어냈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던 그가 프로 무대에서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는 것이다.
직후인 전남전에선 프로 데뷔 첫 골을 넣었다. 전반 6분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파포스트 구석을 찔렀다. 역전패가 흠이었지만 그럼에도 조영욱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조영욱 카드가 매력적인 이유는 또 있다. 팀 공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10대다. 22세 이하 의무 출전에 해당되는 주전급 공격수는 K리그 전체를 뒤져봐도 흔치 않다. 당장 수원 삼성의 전세진 정도다. 이른 나이에 쌓는 경험 그리고 지금 당장의 실력만 봐도 절대 다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은 다음달 5일 수원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최대한 기세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 다음은 말컹이 건재한 경남FC 원정경기다. 까다로운 상대들이 연달아 등장하는 만큼 최대한 승점을 쌓아 분위기를 반등시켜야 한다. 두 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는 조영욱 카드가 충분한 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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