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흠잡을데 없는 쾌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20명의 타자를 맞아 투구수 90개를 기록했으며 스트라이크 60개를 잡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는 14개였다. 범타로 잡아낸 10명 가운데 땅볼로 6명, 뜬공으로 4명을 요리했다.
5회초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만큼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가 4-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로 기분좋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부진을 씻는 쾌투였다. 당시 구위 약화와 제구난조로 3.2이닝 3실점에 그친 류현진은 이날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상대 타자들을 연신 잡아냈다. 포심패스트볼에는 힘이 실렸고, 컷패스트볼의 공 끝은 무척 날카로웠다. 커브 등 변화구 제구도 완벽에 가까웠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79가 됐다.
1회초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저스 타선이 1회말 크리스 테일러와 코리 시거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얻자 류현진의 공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2회 맷 올슨을 삼진, 조너선 루크로이와 스티븐 피스코티를 각각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했고, 션 머나야를 2루땅볼, 마커스 세미언을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류현진의 K쇼는 여전히 이어졌다. 상대 4번타자 크리스 데이비스를 루킹삼진처리하는 등 3자범퇴로 막은 뒤 5회 선두 스몰린스키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13타자 연속아웃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피스코티에게 그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노히터 행진이 14번째 타자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마음을 다잡고 후속 두 타자를 내리 내야땅볼로 요리해 수비를 마쳤다. 6회에도 세미언과 대타 트레이시 톰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순항을 이어갔다.
승리의 조건을 모두 갖춘 류현진은 6회말 타석 때 작 피더슨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다저스 타선은 6회말 2점을 추가로 내면서 스코어를 4점차로 벌려 류현진을 또 다시 지원했다. 다저스는 7회초부터 토니 신그라니, 로스 스트리플링, 켄리 얀센 등을 투입해 오클랜드 타선을 봉쇄하고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4회말 2사1루에서 상대 선발 머나야의 평범한 직구를 제대로 노려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지난해 8월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229일 만의 안타였다. 류현진은 앞서 2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는 등 이날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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