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햇빛이 환하게 비추지 않았고 구름이 많이 끼었다. 보통때라면 어김 없이 '플레이 볼'이라는 콜이 나왔어야 했다.
그러나 6일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첫 날 맞대결이 열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KBO는 잠실구장(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KT 위즈-한화 이글스) 인천 SK행복드림구장(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 등 같은날 세 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취소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대기 상태가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KBO는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를 주시했고 해당 구장 경기감독관과 현장 의견을 종합한 뒤 결정을 내렸다.
김진욱 KT 감독은 당일 경기 취소 결정 소식을 전헤들은 뒤 "규정대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준 이상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싱태라면 선수들의 건강과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라도 (취소)결정을 내려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 뿐 아니라 구장을 직접 찾아온 관중들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봐야한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서라도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김 감독과 비슷하게 말했다. 한 감독은 "경기 감독관이 선수들의 경기력 보호를 위해서 결정을 내린 부분인 만큼 존중한다"며 "미세먼지 뿐 아니라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선수 부상 위험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취소로 이런 부담을 조금 덜어냈다"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맞장구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