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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기지개 넥센 초이스 '몰아치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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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3연전서 2G 연속 홈런…팀 타선 시너지 효과도 기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이클 초이스(29)는 지난 시즌 대니 돈을 대신해 교체 외국인선수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초이스 영입은 팀 입장에선 훌룡한 선택이 됐다. 넥센은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5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초이스는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팀 합류 후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176타수 54안타) 17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구단은 초이스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기대는 컸다. 초이스에 미국에서 돌아온 '4번타자' 박병호(32)까지 팀 타선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2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장정석 넥센 감독은 "두 선수가 100홈런만 합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초이스의 방망이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장 감독도 초이스의 타순에 대해 고민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중 3연전에서 초이스는 기지개를 켰다.

4일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고 5일에도 손맛을 봤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초이스가 본격적으로 장타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넥센 타선에는 큰 힘이 된다.

장 감독도 "초이스는 당분간 김하성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이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판단을 내려서다.

초이스도 5일 KT전이 끝난 뒤 "최근 타격시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병호와 함께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초이스 역시 "박병호 효괴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초이스의 타격이 코칭스태프가 거는 기대만큼 본 궤도에 오른다면 금상첨화다. 넥센은 박병호가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한준(KT)으로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다.

올 시즌 돌아온 박병호와 함께 초이스와 김하성으로 구성된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 '시즌2'는 서서히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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