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원주 DB와 서울 SK에 있는 두 '민수'가 챔피언결정전에선 깨어날 수 있을까.
KBL은 5일 서울 신사동 KBL센터에서 2017~2018 정관장 KBL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DB에선 이상범 감독과 두경민이, SK에선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자리해 저마다의 입담을 겨뤘다.
이날 질문 가운데 '어떤 선수가 미치길 바라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지금까진 잠잠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뜻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두 감독이 말한 '미치길 바라는 선수'의 이름이 같았다. 이상범 감독은 DB의 서민수를 꼽았고 문경은 감독은 SK의 김민수를 꼽았다. 성만 다를 뿐 이름이 같다.
문 감독은 "아직까진 자고 있는 것 같다"고 눙치면서 김민수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김민수가 한 건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말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를 듣던 이 감독은 "성만 바뀐 것 같다. 우리도 민수라는 선수가 있다"라고 웃으면서 "우리도 그 선수가 해줘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에선 펄펄 날았다. SK 김민수는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57초를 소화하면서 10.5점 6.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 이후 2시즌만에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에서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민수도 식스맨으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22분 52초를 소화하면서 5.5점 4.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모두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플레이오프에선 잠잠하다. 김민수는 평균 19분 29초를 뛰면서 4점 3.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서민수도 평균 12분58초를 소화하면서 1.7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모두 정규리그의 기록보다는 현저하게 낮은 기록이다.
바꿔말하면 이들이 정규리그에서만큼만 활약해줘도 더 큰 힘이 된다는 이야기다. 과연 어떤 '민수'가 챔피언결정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크게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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