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주제 무리뉴(5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왼쪽 풀백 루크 쇼를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그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레이 윌킨스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게재했다. 윌킨스는 첼시 시절 무리뉴의 수석코치로 그를 보좌하는 등 비교적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무리뉴는 지난 1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쇼를 강하게 질타했다.
무리뉴는 "전반에 쇼의 위치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위기가 찾아왔다"면서 "경기력에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쇼는 이 경기에서 전반이 끝나자마자 애슐리 영과 교체됐다.
너무나 공개적인 질타에 팬들도 이를 두고 설왕설래했다. 일각에서는 쇼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윌킨스는 조금 다른 시각인 모양이다. 그는 "무리뉴가 쇼를 공개적으로 질타한 것은 쇼가 향후 어떤 반응을 할지 보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쇼의 경기력을 개선시키기 위한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쇼는 사우샘프턴에 있을 때 정말 좋은 선수였다. 맨유로 이적하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도 "맨유에서는 실력 뿐만 아니라 정신력 또한 강해야 한다. 무리뉴는 쇼에게서 그런 부분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질타의 이유를 분석했다.
무리뉴는 그간 숱한 축구인들과 설전을 벌여왔던 전례가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향해서는 관음증 환자라는 단어로 원색적인 비난을 한 적이 있고 첼시 시절엔 당시 맨유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미숙하고 예의가 없다.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다"는 단어로 수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난이 아닌 비판이다. 감독이 선수에 대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쇼의 경기력은 이날 좋진 않았다. 축구 웹사이트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쇼는 이날 평점 6.7점을 받았다. 맨유 선발진 가운데 세번째로 낮은 숫자다. 교체 투입된 영은 7.7점이었다. 무리뉴의 발언이 쇼를 각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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