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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카드는 VISA만"…현실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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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찾은 팬·판매자 모두 "제대로 공지 안됐다" 불만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릉 올림픽파크 안에 마련된 슈퍼스토어에서 카드 결제와 관련해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강릉 올림픽파크 안에 마련된 슈퍼스토어를 찾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이용한 각종 상품은 물론 한국 국가대표팀의 의류를 담당하고 있는 인기 동계 의류인 노스페이스와 시계 업체인 스와치가 발매한 평창 올림픽 한정판 등이 놓여져 있는 등 다양한 상품들이 구비되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12일 오전 일찍 이곳을 찾았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슈퍼스토어 안을 메웠다. 장내가 넓어 상당히 쾌적하게 쇼핑을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은 큰 장점이었다. 영어는 물론, 일본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지적되는 결제 수단의 문제는 이곳에서도 느껴졌다. 이 슈퍼스토어를 포함한 올림픽 시설에서는 이번 올림픽의 공식 메인 스폰서인 비자(VISA) 카드사에서 발급한 신용·체크카드나 현금만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강릉 올림픽파크에 진입하기 위한 매표소부터 다른 회사에서 발급한 카드는 아예 받고 있지 않다.

사실 이 이슈는 대회 사전에 충분히 공지가 이뤄졌다. 또 시설 안팎에서 'VISA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표지판이 세워져있어 충분히 숙지가 가능한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선 공식 스폰서인 마스터(MASTER)카드 사용이 규정화되어있으니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렇다면 다른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예 돈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일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시설 내에 설치된 VISA 고객센터에서 1만원·3만원·5만원·10만원·20만원 단위의 선불 카드를 구매하면 쇼핑이 가능하다.

이 선불 카드는 현금 뿐만 아니라 마스터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등 타 카드사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사용도 가능하다. 카드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하면 남은 금액은 그 자리에서 환불도 가능하다. 고객센터가 곳곳에 마련되어있어 어느정도 갈증은 해소할 수 있었다. 이 또한 대회 전 몇몇 언론들을 통해 공지가 됐다.

이처럼 다른 카드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은 크게 알려져있지 않은 듯했다. 정확히 말하면 현장에서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판매자들까지 혼선을 빚은 듯 했다. 한 업체의 판매자는 "비자에서 발급된 카드가 없는 고객들이 발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사전에 다른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은듯 했다. 저희가 따로 고객들에게 공지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자에서 발급한 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한 구매고객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 구매 고객은 "선불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고객센터에서 구매했을 것"이라면서도 "안내 데스크에서도 그러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질문한 올림픽파크 매표소 앞 자원봉사자와 티켓 창구 판매원은 "이곳에선 비자 카드 외에는 사용할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비자 이외의 카드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내용이 전파가 되지 않은 것이다. '비자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 표지판에도 이러한 사실은 쓰여져 있지 않았다. 현장의 소통 혼선에 애꿎은 판매자들과 소비자들만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강릉=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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