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선수가 원하는 대로 이적이 흘러가지는 않더라."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하게 된 박주호(30)가 속마음을 표현했다.
박주호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Share The Dream) 2017 자선 축구'에 참석했다. 후배들과 가볍게 뛰며 자신을 알렸다.
일본 J리그르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해 FC바젤(스위스), 마인츠05(독일)을 거쳐 독일 최강팀 중 하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다 K리그로 오게 된 박주호는 "K리그로 돌아오는 결심을 했다. (최근 K리그에) 이적 소식이 없어서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주호에게 울산은 물론 수원 삼성 등 선택지는 많았다. 박주호는 "(울산이) 선수가 만족 가능한 (조건을) 제시했다. 내 믿음도 기울어졌고 (울산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던 박주호다. 그는 "가장 답답했던 것은 나 자신이다. 많은 시도를 했지만, 이적이 선수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더라.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 이어졌다"고 답했다.
박주호의 울산행으로 당장 A대표팀 경쟁에 관심이 커지게 됐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박주호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날 자선 경기에 나선 홍철(상주 상무)까지 잠재적인 경쟁자다.
그는 "프로팀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올려서 대표팀 선수들과 다시 한번 발을 맞춰보고 싶다. K리그에서 보여준다면 (대표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부터 (후배들과) 경쟁은 하고 있었다. 지금 경기력이 좋더라. 후배들 생각이 아닌 나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 생활을 하면서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기보다는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유럽으로의 유턴은 가능할까, 그는 "최근 유럽 추세가 어린 선수를 발굴한다. 마지막에 최고의 팀을 갔지만, 미련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어 "다른 유럽 팀에서도 제안을 받았지만 FC바젤, 마인츠, 도르트문트에서 늘 한계를 느꼈다. K리그로 돌아와서 박주호를 가까이서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을 할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서 좋다"며 현실적인 고민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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