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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나문희·설레는 설경구…영평상에 다 모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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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은 불참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영화인들이 저마다 감격어린 소감을 말하며 함께 지난 한 해의 활약을 돌아봤다.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서강준, 이선빈의 진행으로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앞서 발표된대로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이 작품상 외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은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2개 부문, '박열'은 각본상, 신인여우상 2개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신인감독상은 한국적 형사액션물로 호평 받은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에게 돌아갔다.

미국 개봉을 준비하며 해외에 체류 중인 황동혁 감독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감독상 시상 당시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가 서면 소감을 대독했다.

감독은 "먼저 이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모든 스태프 배우들께 감사하다"며 "추운 겨울 내내 언 발을 녹여가며 임해 준 그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남한산성'은 지금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모험적이고 어려운 프로젝트를 지지해주신 김지연 대표와 CJ엔터테인먼트에 감사하다"며 "이 상은 제가 영화를 만들고 처음 받는 감독상이다. 그 상이 제일 권위있는 영평상이라는 것이 큰 의미"라고 기쁨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라는 격려와 질책으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로 서울어워즈와 영평상에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평상 사상 최고령 여우주연상 수상자이기도 한 나문희는 "너무 너무나 감사하다. 칭찬받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공로상이 아닌 여우주연상을 주셔서 너무 감개무량하다. 이 여우주연상이란, 지금까지 상을 몇 번 받아봤지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제가 이 나이에 나름대로 학구적이고 진실을 더 많이 들여다보면서, 이제 100세 시대라고 하니 노년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젊은이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불한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대종상과 영평상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설경구는 이날 트로피까지 2관왕을 기록했다. '불한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영화의 마니아 관객들이 '불한당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자신을 응원해준 것에 고마워했다. 그는 "'불한당원'들이 여기 저기 암약 하고 있다. 큰 힘을 주고 있다"고 밝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 "올 한 해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았다"며 "('불한당'의) 감독님,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을 '불한당'으로 받았지만 '살인자의 기억법' 원신연 감독에게도 제가 안해봤던 역을 맡겨 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기회를 주셨다는 점에서 감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설경구는 "요 몇년 영화를 하며 욕을 많이 먹었는데 '불한당'이라는 영화는 이상하게 설렌 영화였다"며 "촬영장에 가며 '오늘은 어떻게 앵글을 이 젊은 친구들이 만들까' 걱정과 설렘이 섞여 현장에 갔었다. 앞으로도 많이 설레며 현장에 가고 싶고 설레는 인물을 만나고 싶다"고 알렸다.

신인상을 수상한 박서준과 최희서도 각각 의미있는 소감을 알렸다. 영화 '청년경찰'로 대종상에 이어 또 한 번 남자 신인상 트로피를 안은 박서준은 이날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재밌어서 시작했고 작품을 하면서는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살아있음을 느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며 "연기할 때 즐겁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영화 '박열'로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최희서는 서울어워즈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신인 여성 배우임을 입증했다. 그는 '박열'을 통해 영평상 신인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른 최희서는 "감사하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배우들이 받고 싶은 상이 평론가상 아닐까 싶다"며 "'박열'의 후미코로 평론가상을 받을 수 있어 더 영광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수상 이후 느껴지는) 이 두려움 받아들이면서 한 단계씩 충실하게 매 순간 연기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을 수상한 '옥자'의 봉준호 감독은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인 관계로 행사에 불참했다. '옥자' 제작자를 통해 서면으로 전한 그의 소감은 짧지만 묵직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5월 넷플릭스 영화 '옥자'가 공개된 뒤 칸국제영화제와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에서 겪었던 논란들을 수상 소감을 통해 언급했다. 그는 "'옥자'는 올 한 해 말도 탈도 많은 영화였다"며 "칸에서, 프랑스 극장가에서, 한국 멀티플렉스에서 이런저런 논란과 논쟁에 휩싸였다"고 돌이켰다. 감독은 "저는 논란을 원한 적이 없다"며 '옥자'가 타고난 팔자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보내왔다.

그러면서도 감독은 "이 참에 시원하게 말하겠다"며 "저는 극장의 미래, 디지털 스크리닝의 미래 등에 대해 하나도 관심이 없다. 영화 정책을 만드는 분들이 많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는 옥자가 하품을 할 때 이빨이 몇 개인지, 미자가 어떻게 뛰는지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저는 스토리텔러고 이미지에 집착하며 살아간다"며 "'옥자'도 영화 그 자체다. '옥자'도 한 편의 영화로 긴 시간의 바다를 헤쳐나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제37회 영평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남한산성'((주)싸이렌 픽쳐스 제작)▲감독상=황동혁('남한산성')▲공로영화인상=전조명 촬영감독▲각본상=황성구('박열')▲남우주연상=설경구('불한당')▲여우주연상=나문희('아이 캔 스피크')▲남우조연상=유해진('택시운전사') ▲여우조연상=전혜진('불한당')▲신인여우상=최희서('박열')▲신인남우상=박서준('청년경찰')▲신인감독상=강윤성('범죄도시')▲촬영상=김지용('남한산성')▲기술상=이후경('군함도' 미술)▲음악상=류이치 사카모토('남한산성')▲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봉준호('옥자')▲신인평론상=최재훈, 남유랑▲독립영화지원상=이영, 조현훈 감독

영평 10선(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무순))

▲택시운전사▲남한산성▲박열▲아이 캔 스피크▲군함도▲범죄도시▲밤의 해변에서 혼자▲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미씽: 사라진 여자▲청년경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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