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둘러싼 지난 논란들을 서면 소감을 통해 언급했다.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서강준, 이선빈의 진행으로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을 수상한 '옥자'의 봉준호 감독은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인 관계로 행사에 불참했다. '옥자' 제작자를 통해 서면으로 전한 그의 소감은 짧지만 묵직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5월 넷플릭스 영화 '옥자'가 공개된 뒤 칸국제영화제와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에서 겪었던 논란들을 수상 소감을 통해 언급했다.
그는 "'옥자'는 올 한 해 말도 탈도 많은 영화였다"며 "칸에서, 프랑스 극장가에서, 한국 멀티플렉스에서 이런저런 논란과 논쟁에 휩싸였다"고 돌이켰다. 감독은 "저는 논란을 원한 적이 없다"며 '옥자'가 타고난 팔자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보내왔다.
그러면서도 감독은 "이 참에 시원하게 말하겠다"며 "저는 극장의 미래, 디지털 스크리닝의 미래 등에 대해 하나도 관심이 없다. 영화 정책을 만드는 분들이 많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는 옥자가 하품을 할 때 이빨이 몇 개인지, 미자가 어떻게 뛰는지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저는 스토리텔러고 이미지에 집착하며 살아간다"며 "'옥자'도 영화 그 자체다. '옥자'도 한 편의 영화로 긴 시간의 바다를 헤쳐나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참의 변 역시 덧붙였다. 감독은 "늘 사랑하고 존경해온 영평상에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영평상은 왜 상을 주는지 그 이유에 대해 한 페이지 가득 글을 써주는게 좋다.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고 용서를 바란다. 다른 수상자 분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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