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홈런포 4방' 두산, 전날 대패 되갚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두산 베어스가 홈런 4방을 터뜨린 타선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서 17-7로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전날 5-13의 대패를 되갚음한 두산은 시리즈 전적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 장원준은 5.1이닝동안 10피안타 3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최주환은 이날 첫 안타가 그랜드슬램이 됐다. 두산은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NC 마운드를 압박했다.

스코어를 먼저 깬 것은 두산이었다. 1회말 박건우의 타구가 펜스를 맞고 튕겨나왔다. 박건우는 3루까지 갔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이 인정돼 솔로 홈런포가 됐다.

그러나 2회와 3회초 NC 타선에 점수를 연달아 내줬다. 선발 장원준이 지석훈에게 솔로홈런을 내줬고 김성욱에겐 투런 홈런을 맞으며 3실점했다. 3회엔 1점을 추가로 내줘 1-4로 끌려갔다.

김재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2사 이후 끈질기게 만들어낸 1 3루의 찬스에서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장원준이 5회 나성범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는 다시 4-6이 됐으나 드라마는 6회 기다리고 있었다.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최주환이 이날 첫 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연결하며 8-4로 역전했다.

이후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4번타자 김재환은 직후 총알같은 타구를 우측 담장에 보내 이날 멀티홈런을 완성했다. 이 이닝에만 대거 8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승기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7회 NC에 1점을 내줬지만 직후 3점을 추가해 15점째를 뽑았다. 최금강의 몸에 맞는 공 2개가 연달아 나오며 잠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으나 곧바로 수습됐다.

9회 마무리 김강률이 올라와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