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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도 척척' 표승주 "5세트 막판 부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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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컵대회부터 도로공사에 3연승 거둬 천적 자리매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우리팀 선수들 모두 체력이라면 자신 있습니다. 5세트를 오히려 반겨요."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표승주는 지난달 23일 끝난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가 끝난 뒤 이렇게 얘기했다. GS칼텍스는 당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정상에 올랐다. 깜짝 우승이다. 그러나 표승주는 그런 평가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며 "체력전으로 간다면 충분히 자신이 있다"며 "팀 동료 모두 오프시즌 동안 체력훈련은 다른팀보다 더 많이 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7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렀다. GS칼텍스는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도로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이겼다.

표승주의 말대로 5세트에서 웃었다. 그는 이날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지 않았다. 최다 득점은 강소휘(24점)가 기록했다. 팀내 세 번째로 많은 19점을 올린 표승주는 GS칼텍스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알토란 역할을 했다.

승부가 GS칼텍스의 승리로 확정된 5세트에서 표승주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 보통 이런 경우 공격력이 국내선수들과 비교해 앞서는 외국인선수에게 공이 몰릴 때가 많다.

하지만 GS칼텍스는 5세트 고비에서 주포 역할을 맡고 있는 듀크(세네갈)에 공격 점유율이 몰리지 않았다. 세터 이나연은 듀크 대신 표승주를 적극 활용했고 그 선택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표승주는 5세트 소속팀이 10-9로 앞서고 있는 상황부터 연속 시도한 오픈 공격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도로공사가 다시 막판 추격에 나서며 13-12까지 따라붙었다,

핀치 상황이었으나 표승주는 침착했다. 그는 5세트에서 GS칼텍스가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두 점을 모두 책임졌다. 표승주는 오픈 공격으로 14-12를 만들었고 랠리 끝에 자신에게 연결된 패스(토스)를 후위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5세트 후반 상황에서 공격 기회가 집중됐지만 부담은 크게 없었다"며 "오히려 내가 해내야할 부분을 잘 수행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표승주는 "올 시즌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찾아온다면 그때도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다.

GS칼텍스는 컵대회 조별리그와 결승전에서 도로공사를 연달아 꺾었다.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의 천적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두팀의 2라운드 맞대결은 오는 11월 21일 GS칼텍스의 홈 코트인 장충체육관에서 예정됐다. 한편 도로공사는 22일 김천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GS칼텍스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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