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선발진은 '곰'을 넘어설 수 있을까.
NC는 오는 1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NC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NC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지난 15일 사직에서 열린 최종 5차전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가을야구 '부마더비'에서 웃었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6.1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면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이제 NC의 목표는 두산을 넘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포스트 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적지 않은 체력 소모가 있었던 NC와는 달리 두산은 지난 3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을지 몰라도 체력면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NC가 두산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관건이다. 특히 1·2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한 제프 맨쉽과 장현식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에이스' 해커는 빨라야 오는 20일 마산에서 열리는 3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잠실에서 최소 1승1패를 거둬야만 홈에서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장현식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무자책)의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NC 타선이 침묵하며 0-1로 패하긴 했지만 장현식의 투구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현식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NC는 구창모(0.1이닝)와 원종현(0.2이닝)으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2차전 등판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또 한 번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맨쉽이다. 맨쉽은 지난 5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4이닝 3실점)과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4이닝 2실점(비자책)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2경기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필승조가 조기에 가동될 수밖에 없었다. 연봉 180만 달러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원종현(5G 5이닝) 이민호(4G 4이닝) 김진성(3G 2.2이닝) 임창민(3G 3.1이닝)까지 NC 필승조는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적지 않은 피로도가 쌓였다. 선발진이 필승조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NC가 광주로 가기 위해서는 맨쉽과 장현식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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