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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시리즈 MVP 해커 "롯데 부담 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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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이닝 8K 무실점투…PO행 이끈 일등공신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가 소속팀의 플레이오프행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어츠와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NC는 이날 롯데를 9-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해커는 이날 승리투수가 됐고 1차전 7이닝 2실점 호투에 이은 활약으로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5차전 종료 후 "4차전이 끝난 뒤 5차전 준비를 잘했다"며 "팀원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대비를 잘했다. 이런 부분이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커는 "4차전에서 패했지만 팀 분위기는 좋았다"며 "롯데 선수들에게도 감동을 받았다. 정규시즌 순위 경쟁에서 우리팀을 제쳤고 그래서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더 힘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선발 등판에 대해 "전혀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커는 "오히려 시리즈 최종전인 5차전을 홈 경기로 치른 롯데 선수들이 (부담이) 더 갔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커는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다했다. 그는 "날씨는 내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비가 오니 평소와 달리 신경을 좀 더 쓰긴 했다"고 웃었다.

그는 등판 간격에 대해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과 다르다"며 "잘 먹고 잘 쉬며 등판 준비를 한다. 감독이 날짜를 지정하면 그것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커는 지난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4차전 선발 등판 여부와 관련해 "사실 고민을 많이했다"며 "김경문 감독도 당시 4차전 선발에 대해 얘기를 했다. 그러나 내가 5차전까지 갈 경우 그때 나오는 것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당초 우천 순연된 4차전 선발투수로 해커를 고려했으나 결국 원래 정한 최금강 카드로 밀고 나갔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NC는 4차전에서 1-7로 롯데에 졌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돼 이날 5차전까지 왔다.

헤커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두산 베어스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치른 가을야구에서 두산을 두 차례 만났다"며 "손시헌 주장이 얘기한 것처럼 롯데를 상대할 때처럼 '즐겁게 시리즈를 치르자'가 모토"라고 강조했다.

NC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4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두산과 '가을야구'에서 인연이 깊다. 2015년 플레이오프·지난해 한국시리즈 그리고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3년 연속 만난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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