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원종현이 팀의 '부산행'에 힘을 보탰다.
원종현은 5일 창원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6회초 1사 후 구원등판해 2.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원종현의 활약 속에 NC는 SK를 10-5로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NC는 경기 초반 타선 폭발 속에 5회까지 10-3으로 여유 있게 앞서갔다. 하지만 SK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SK 정진기가 6회초 1사 1루에서 NC 두 번째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쳐내며 스코어는 10-5로 좁혀졌다.
홈런을 허용한 이민호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성현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면서 1사 1루의 추가 실점 위기가 계속됐다. NC 벤치는 투수를 원종현으로 교체하면서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웠다. 이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원종현은 이성우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며 SK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7회초 노수광 나주환 최정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8회초 정의윤과 제이미 로맥을 각각 투수 땅볼과 내야 뜬공으로 아웃시키면서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원종현은 팀이 10-5로 앞선 8회초 2사 후 구창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2.1이닝 동안 단 한 타자도 출루를 허락하지 않는 호투를 선보였다.
원종현은 올 시즌 68경기 3승6패 22홀드 평균자책점 4.39로 NC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9월 10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난조를 보였다. 좀처럼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이겨내지 못하면서 NC의 포스트시즌 전망 역시 어두운 듯 보였다.
그러나 원종현은 이날 SK의 강타선을 상대로 '부활투'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원종현이 SK의 추격을 잠재우면서 NC는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NC는 원종현의 부활이라는 소득과 함께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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