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이 바닥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남은 기간의 준비에 따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보여줬던 실망감이 완벽하게 해소되지는 않아도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내년 6월 본선까지는 9개월의 기간이 남았다. 당장 10월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과 11월 두 차례(국내 예정), 12월 일본에서 예정된 동아시안컵(3경기)까지 7경기를 갖는다.
최상의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10월 평가전의 경우 K리거 일부는 빠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달 26~27일 예정됐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를 10월 8일 순연 및 33라운드로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단 10일 프랑스 캉에서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기다린다. 5일 또는 7일로 예정된 다른 A매치는 러시아가 유력하지만, 아직 미확정이다. 스플릿 라운드가 갈리기 전의 최종전이라 K리거는 최소화하거나 유럽, 일본, 중국, 중동 선수들 중심의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에서 K리거의 경기력이 충분히 증명됐기 때문에 일부는 차출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한 K리그 구단 감독은 익명을 전제로 "축구협회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차출 고민을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한 경기만 치르고 팀으로 보내주는 등 여러 방안의 연구가 필요하지 싶다"고 전했다.
10월 평가전은 신 감독이 그동안 최대한 자제했던 자신의 공격 축구를 심을 시점이다. 상호 협의가 중요한 이유다. 오는 25일께 명단 발표를 하기 전까지 바쁘게 뛰어야 하는 신 감독이다.
11월은 6~14일이 A매치 데이 기간이다. 유럽, 아프리카, 남미 모두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까지 본선 진출국은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한국, 브라질, 이란, 일본, 멕시코,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다.
다만, 아프리카와 남미의 경우 최종예선 1경기만 치른다. '본선 진출국' 내지는 그에 준하는 팀을 최상 전력으로 내한하게 하는 것이 축구협회의 목표다.
올해 축구협회는 국내 A매치가 거의 없었다. 수익 구조와 연결되는 국내 A매치는 축구협회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본선 진출국을 중심으로 국내 A매치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해외파 모두 모여 치르는, 최상의 전력으로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상황상 11월 A매치가 한국 입장에서도 올해 중 가장 최상의 전력으로 싸우는 기간이지 싶다. 좋은 파트너와 2연전을 만들겠다. 기본적으로는 본선 진출국 또는 탈락해도 전력이 좋은 팀과 만나는 것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12월은 일본에서 동아시안컵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 중국 등과 겨룬다.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일부 젊은 K리거를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18~27일 A매치 기간에 선수 선발의 틀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12월 1일이 본선 조추첨 이후라 관심이 상당할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