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어느때만큼이나 시장은 활발하게 돌아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31일 오후 11시(현지시각)을 기점으로 이적시장이 문을 닫았다. 이적 마감 시한(데드라인)을 앞두고 가장 큰 딜은 리버풀이 아스널로부터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영입한 것이다. 아스널과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이적을 선언했고 이번 이적 시장 막판까지 여러 팀들을 두고 저울질을 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첼시였다. 붙박이 오른쪽 윙백인 빅터 모제스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첼시 구단은 아스널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옥슬레이드-체임벌린에게 눈독을 들였다.
그러나 돌발변수가 생겼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윙백 포지션을 거부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경쟁력을 평가받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중원 보강을 원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뜻이 맞아떨어졌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결국 리버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4천만 파운드(한화 약 581억원)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체임벌린에게 '퇴짜'를 맞은 첼시도 바쁘게 움직였다. 오른쪽 풀백과 중원 그리고 백업 공격수에 대한 보강이 시급했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놓쳤지만 풀백과 중원에선 보강에 성공했다. 기대 이상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리노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뛰고 있는 다비데 자파코스타를 데랴왔다. 정확한 이적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2천500만 유로(한화 약 33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자파코스타는 크로스를 강점으로 하고 스리백에서 윙백을 맡아 공격적인 전개도 가능한 선수다. 스리백에서의 공격적인 윙백을 대단히 선호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첼시)이 추구하는 전술에 정확히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레스터시티에서 대니 드링크워터도 영입하며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그는 올 시즌 첼시 중원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은골로 캉테와 지난 2015~2016시즌 함께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첼시는 당초 드링크워터보다 나이가 어린 에버턴 소속 로스 바클리를 영입하려고 했다. 두 팀간에는 합의를 봤다. 바클리도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클리는 메디컬 테스트 도중 갑자기 마음을 바꿔 에버턴 잔류를 선언했다.
첼시는 드링크워터 영입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스터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첼시는 공격 포지션 보강은 빈손에 그쳤다. 구단 영입 리스트에 들었던 페르난도 요렌테가 스완지시티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전격 이적한 것. 첼시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입한 알바로 모라타와 미시 바추아이로 일단 공격진을 꾸리게 됐다.
스완지는 주전 공격수를 내보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망주로 꼽힌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헤나투 산체스를 임대로 영입해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외에 다른 유럽리그에서도 거물급 선수 이적이 이뤄졌다. AS모나코에서 뛰었던 킬리앙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망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피하기 위해 임대 후 완전 영입하기로 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적료를 1억 8천만 유로(한화 약 2천390억원)으로 내다봤다. 모나코는 음바페를 대신해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뛰었던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공격수 스테판 요베티치를 영입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이승우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1억원). 바르셀로나가 같은 금액으로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포함됐다. 이로써 이승우는 프로로 첫 무대를 빅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