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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신태용호, 중원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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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비공개로 선발 조합 물음표, 최대 격전지는 미드필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오리무중.'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을 앞둔 신태용호의 선발진이 그렇다. 누가 나올지 알기 어렵다. 훈련을 철저하게 비공개로 전환해 모든 포지션이 경쟁 체제다.

그나마 조금 명확한 것은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주장에 선임됐다는 것이다. 보통 주장은 대부분 경기에 출전해 선수단 화합에 애를 쓴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3차 예선 무실점의 핵이었던 김영권의 대표팀 복귀라는 점에서 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장 경쟁이 심한 자리는 미드필드다. 공격과 수비는 확실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의 조합이 예상되지만, 미드필드는 다르다. 이란도 미드필드를 두껍게 세우기 때문에 힘과 패싱력을 두루 갖춰야 한다.

일단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훈련에서도 기성용은 없었다. 그는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남아 따로 훈련했다.

기성용이 빠진다면 가장 유력한 대체 요원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다. 구자철은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본 경험이 있다. 수비라인 앞 1차 저지선 역할을 해내면서도 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싱력도 뛰어나다.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다. 구자철은 "개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을 때 좋았던 기억도 많았다. 나름 어린 시절 뛴 포지션이고 K리그에서도 계속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구자철이 내려선다면 파트너로는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우영(충칭 리판)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권경원과 정우영은 조기 소집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경험면에서는 장현수가 좀 더 앞선다는 점에서 경기 한 시간 전 선발 출전 명단 제출까지 신 감독의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도 물음표다. 구자철이 할 수도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동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원은 충분하다. 이재성(전북 현대)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둘은 전북에서 공격 2선을 책임졌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미드필더라 경쟁은 불가피하다.

남태희(알두하일) 권창훈(디종FCO)도 기회를 노린다. 두 명 모두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다. 남태희가 드리블을 통한 공간 창출 능력이 좋다면 권창훈은 거침없는 슈팅과 연계 플레이가 일품이다. 신 감독과도 2016 리우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춰봤다.

신 감독은 지난주 공개 훈련에서는 내려앉은 이란의 수비를 깨기 위해 전방으로 도전적인 패스 시도를 강하게 주문했다. 대부분은 패싱력이 뛰어난 편이다. 기준과 전략에 맞는 조합 구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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