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국가대표가 된 지 사흘째, 권경원(25, 톈진 취안젠)은 여전히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다. 트레이닝복부터 훈련 과정, 식사 등 국가대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수비 훈련에서는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번갈아 시험 받았다. 두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한 권경원에게는 그야말로 신나는 훈련이었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저경준, 김남일, 차두리 코치가 직접 그를 붙들고 수비에서의 움직임을 과외하는 호사를 누렸다. 그는 "비싼 과외를 받았다"며 대만족감을 드러냈다. A매치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그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하루가 지난 24일 권경원은 취재진 앞에 섰다. 선수 지정 인터뷰는 보통 감독이 미디어 담당관과 상의해서 결정하는데 권경원이 이렇게 빨리 등장한 것은 그만큼 오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출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권경원은 "좋은 긴장감 속에서 훈련 중이다. 남은 경기 전까지 조직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 같아 기분 좋게 훈련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워낙 의욕이 넘친 분위기에 즐기고 있다는 권경원은 "모든 선수가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 120%를 준비하고 있다. 훈련을 하다보면 거칠어질 수 있는데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원은 올해 알 아흘리(UAE)에서 톈진 취안젠으로 이적했다. 중국화 논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 그는 "이전 감독님과는 해보지 않아 말하기 어렵다. 감독님마다 조직력을 요구하는 부분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신 감독에게는 빨리 스며들고 있다는 권경원은 "조직력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요구하신다. 크게 거부감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수비수 사이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문제 없을 것 같다"며 수비력 복원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동안) 한국 지도자는 무서운 느낌이 있었는데 신 감독님은 그렇지 않다. 더 자유롭게 해준다. 무거운 분이 아닌 것 같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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