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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EPL, 7공주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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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맨체스터 형제에 토트넘 아스널 대혈전, 리버풀-에버턴도 군침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지난 5월 첼시의 우승으로 끝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2일(한국시간) 아스널-레스터시티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7~2018 시즌을 시작한다.

새 시즌에는 누가 우승 후보인지 모를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안심하기 어려울 정도다. EPL은 2016~2017 시즌부터 3시즌 동안 7조5천억원의 중계권을 체결해 돈이 넘치는 리그다. 자연스럽게 좋은 선수도 몰려들고 있어 전력 평준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ESPN, 데일리 메일, 미러 등 다수 매체는 새 시즌 EPL 우승 구도에 대해 '빅6' 또는 '빅7'으로 예상하고 있다. 첼시를 비롯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을 양분하는 리버풀과 에버턴까지다.

가장 먼저 첼시의 2연패 가능성에 눈길이 간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선수 보강을 부르짖었고 알바로 모라타, 안토니오 뤼디거 등 모든 포지션에 주요 선수를 영입했다.

영입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기존 자원들 일부가 이탈했고 디에고 코스타가 사실상 이별을 예고하고 있어 제대로 정리가 될 것인가에 대해 물음표가 붙어 있다. 네마냐 마티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으로 허리의 힘이 떨어졌다는 우려도 씻어야 한다.

맨유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우승의 꿈을 실현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10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친선경기에서는 아직 부족함을 보여줬지만 프리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무리뉴 감독의 명성을 드높였다.

새 시즌에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로멜루 루카쿠를 에버턴에서 영입했고 마티치까지 합류해 공수 보강에 성공했다. 기존 폴 포그바에 마커스 래쉬포드와 루카쿠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위력적인 공격진 재편이 가능하다.

무리뉴는 플랫3와 4를 혼용하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 또, 이반 페리시치와 대니 로즈 등 측면 자원 보강도 여전히 꿈꾸고 있다. 에릭 바이, 빅토르 린델로프, 포그바 등 젊은피들이 더 폭발한다면 지난 시즌 6위로 끝냈던 아쉬움을 충분히 털어낼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색채를 더 진하게 할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바카리 사냐,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가엘 클리시 등 14명을 내보냈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카일 워커를 비롯해 벤자민 멘디, 다닐루, 베르나르두 실바 등 즉시 전력감을 영입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만 약 2천900억원을 쏟아부었다.

프리시즌 분위기도 좋았다. 레알과 토트넘을 각각 4-1, 3-0으로 이기며 펩 특유의 빠른 공격 축구 완성에 공을 들였다. 부상자 없는 전력 유지만 이어진다면 첼시와 치열한 우승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을 2위로 아쉽게 마감한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조용한 팀이었다. 우려도 있다. 측면 수비수 워커가 떠난 상황에서 대니 로즈, 키에런 트리피어 등이 모두 부상 중이다. 측면 균형이 깨지면서 수비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공격진이 건재하고 손흥민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경기 외적으로는 화이트 하트 레인 신축 공사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홈구장 적응이 관건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은 여전히 짠물 투자로 어려움을 겪었다. 라카제트를 영입해 공격을 보강했지만 알렉시스 산체스가 여전히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벵거 감독은 올해로 아스널에서만 22번째 시즌이다. FA컵 우승으로 2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정규리그에서 타이틀을 건지지 못하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팬들의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리버풀은 순전히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야 한다. 필리페 쿠티뉴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공격 보강을 위한 영입설에 시달리고 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전력 유출 위험을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연고지 라이벌 에버턴은 웨인 루니가 13년 만에 복귀해 공격 향상에 힘을 얻었고 데이비 클레센, 조던 픽포드, 마이클 킨, 산드로 라미레스 등 알짜 전력을 대거 수혈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의 지도력까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5위 이내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파블로 사발레타를 앞세워 이변을 노린다.

득점왕 경쟁은 안갯속이지만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3연속 득점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케인의 대항마로는 라카제트(아스널)과 대니 웰백(아스널),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루카쿠, 모라타 등이 꼽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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