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수혜자인 이진현(19, 성균관대)이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K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적한다.
포항은 9일 유스 출신 이진현의 비엔나 이적 사실을 알렸다. 지난 2015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로 황희찬(21)을 보냈던 포항은 또 한 명의 유스 출신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로 내보내게 됐다.
이진현은 지난 6월 끝난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과 공간을 활용하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무엇보다 포항의 유스시스템인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친 자원이다. 포항이 우선 지명을 해놓은 상태에서 성균관대로 보내 일찌감치 육성에 나섰다.
이적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오는 10일 비엔나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정식 입단한다. 이후 내년 1월 포항으로 돌아와 포항과 입단 계약을 맺은 뒤 다시 비엔나에 임대된다. 즉 6개월 이적 후 6개월 임대라는 독특한 방식이다.
K리그 이적 시장은 7월 말로 종료됐다. 반대로 유럽 시장은 8월 말까지다. 성균관대 소속인 이진현은 비엔나와 6개월 입단 계약 후 올해 말까지 뛴 뒤 K리그 등록 기간인 내년 1월 포항에 입단, 비엔나로 임대된다.
이런 방식을 택한 이유는 이진현의 뜻이라고 한다. 자신을 육성한 포항에 이적료를 안겨주고 싶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만약 비엔나가 내년 여름 이후에서 이진현을 보유하면 포항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엔나는 U-20 월드컵 전부터 이진현을 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종료 후 이진현 측에 직접 영입 제안을 넣었고 과거 황희찬의 오스트리아 리그 진출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포항은 최대한 서로가 윈윈하는 방식에 골몰했고 이진현의 제안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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