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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기' 신진식 "주전 세터 아직 안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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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산적한 과제 많아…부상 김명진 대타 찾기도 고민중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3기' 체제가 시작됐다. 창단 감독으로 오랜 기간 팀 지휘봉을 잡았던 신치용 단장에 이어 임도헌 감독 그리고 신진식 코치가 감독을 맡았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센터 박상하가 이적해왔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부분도 있는 법. 주전 세터 유광우가 FA 보상 선수로 박상하의 전 소속팀 우리카드로 갔다.

신 감독에게 이번 오프시즌은 과제가 산더미다. 박상하 영입으로 약점으로 꼽히던 미들 블로커(센터) 전력 보강은 성공했지만 유광우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삼성화재는 황동일과 이민욱이 세터로 뛰고 있다. 신 감독은 "아직은 주전 세터를 누구로 할 지 정하진 않았다"고 했다. 두 세터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다. 가장 큰 고민은 황동일과 이민욱 모두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두 선수 모두 한 시즌 전체를 주전 세터로 책임진 적이 없다는 것도 신 감독이 안고 있는 걱정 중 하나다. 베테랑 세터 권영민(KB 손해보험) 등을 비롯한 외부 수혈로 해당 포지션 전력 보강도 꾀했지만 없던 일이 됐다.

신 감독은 "그래도 이번 달 말경에는 둘 중 하나를 주전으로 선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달에는 KOVO(한국배구연맹)컵이 개막한다. 대회 종료 후 2주 뒤 2017-18시즌 V리그가 시작된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는 "연습경기를 통해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터 외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자리도 문제다. 주전인 박철우는 현재 재활 중이다.

신 감독은 "(박)철우는 몸상태는 거의 다 올라왔다"며 "배구 경기에 필요한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정상 컨디션을 100으로 놓는다면 현재는 60%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철우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던 김명진이 부상이다. 습관성 어깨 탈골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데 코트 복귀 시기가 뒤로 밀렸다. 신 감독은 "이르면 (복귀 시점을)내년 1월로 보고 있지만 더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수를 둬가며 복귀 시기를 당기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김명진의 부상으로 그 자리도 채워야 한다. 후보는 최귀엽과 최근 현대캐피탈에서 자유신분을 얻어 이적한 한정훈이다.

신 감독은 "함께 재활 중인 (최)귀엽이가 복귀가 더 빠를 것"이라며 "그동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뿐 만 아니라 센터 역할도 맡았었는데 라이트로 뛰는 것이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서 세터 수업을 받았던 한정훈은 삼성화재에서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신 감독은 "(한)정훈이의 경우 신장(198㎝)도 좋기 때문에 현재 레프트와 라이트 훈련을 험께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선수 타이스(네덜란드)는 9월 초 합류가 예정됐다. 자국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네덜란드는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2017 유러피안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파이널라운드는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시작해 9월 3일 끝난다. 네덜란드가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타이스의 한국행은 좀 더 미뤄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용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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