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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 확대…신태용호, 경쟁의 문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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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비중도 늘어날 전망…후끈 달아 올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대 26명 소집으로 A대표팀의 문을 활짝 열어뒀다.

신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FC서울-강원FC전을 관전했다. 서울 측면 공격수 윤일록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로 2개의 도움을 해내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부임 후 세 번째 서울전이자 두 번째 강원전 관전이다. 서울에는 중앙 수비수 곽태휘, 측면 공격수 윤일록이 후보군이고 강원에는 멀티 공격수 이근호가 점검 대상이었다.

이날 신 감독은 중요한 메시지 몇 가지를 던졌다. 그는 "(후보군의) 3~4경기씩은 봤다. 전체적으로 기록을 만들어 보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속적 관찰을 통한 선수 점검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선수단의 자세에 대한 강조가 눈에 띈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8차전까지 승점 13점으로 2위다. 그러나 1위 이란(20점)과 3위 우즈베키스탄(12점)을 상대해야 한다. 이란이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껄끄러운 상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신 감독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를 강조했다. 그는 "그라운드에 나가서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는 것이다. 종료 호각이 울릴 때까지 죽는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며 정신 무장을 제대로 한 선수만 보겠다고 강조했다.

플랜B에 대한 계획도 분명함을 전했다. 특히 대표팀의 두 중심축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해서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기성용은 무릎, 손흥민은 팔을 다쳤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팔을 다쳐서 그런지 훈련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며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기성용에 대해서는 "경기 때까지 컨디션을 찾을지 모르겠다. 기성용이 빠지는 것에 대해서도 플랜이 있다"며 대안이 있음을 강조했다.

가장 예상 밖인 부분은 23명으로 구성되는 선수단을 26명까지 늘리는 것이다. 경기 출전 엔트리 18명은 전날까지 제출하면 된다. 기존의 예비명단 포함 자원 중 일부까지 넣어서 이란과의 홈 경기는 물론 우즈벡 원정까지 동행한다는 계획이다.

신 감독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다 뛰지 못해도 양해를 구해서 대표급 선수는 다 뽑겠다. 26명 정도를 뽑아서 원정까지 함께 움직일 생각이다"고 전했다.

26명 중 일부는 기성용이나 손흥민이 뛰지 못하면 대체자들로 예상된다. 특히 신 감독은 대표팀 선발에 대해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강조해왔다. K리거도 23명 기준으로 10명 이상도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정원이 늘어났다는 것은 곧 K리거들의 폭도 늘어난다는 말과 같다.

신 감독은 추가적인 메시지도 던졌다. 5일 중국으로 넘어가 광저우 에버그란데-톈진 테다전을 관전하고 6일 귀국해서도 K리그 현장을 찾는다. 9일 FA컵 8강전도 엔트리 발표 직전 경기인 12일 수원 삼성-FC서울 슈퍼매치를 볼 계획이다.

그는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애를 쓰는 선수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더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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