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트레이드는 해당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김현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김현수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벗었다. 볼티모어는 이날 좌완 유망주로 꼽히는 개럿 클레빈저와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권과 김현수를 묶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냈다.
볼티모어는 이번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에서 우완 제레머 헬릭슨을 영입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에서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설상가상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그래서 이적이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필라델피아 외야진은 탄탄하다, 맷 클렌탁 필라델피아 단장은 김현수의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클렌탁 단장은 30일 지역방송인 CNS 필라델피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백업 외야수"라며 "벤치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수의 주 포지션은 좌익수 자리에는 닉 윌리엄스가 버티고 있다. 지난 1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윌리엄스는 29일 기준으로 타율 3할6리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30일 안방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도 윌리엄스는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중견수 오두벨 에레라도 타율 2할7푼1리에 9홈런 36타점을 기록 중이다.
우익수 애런 알테르 역시 타율 2헐9푼4리 16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세 선수도 모두 김현수보다 젊고 타격 성적도 좋다. 김현수에게는 다소 버거운 경쟁 상대라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도 김현수에 대해 "좌익수와 우익수 자리에서 팀내 4번째 선수"라고 평가했다. 주전이 휴식을 취할 때 잠시 그라운드에 나오는 역할이다. 대수비 또는 대타로 한정된다.
현재까지는 볼티모어 시절과 비교해도 상황이 나아진 것이 없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에 이어 새로운 팀이 된 필라델피아에서도 제한된 기회 속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겨야한다. 메이저리그 2년 차 시즌이 쉽지만 않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