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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홈런킹' 로사리오 "야구인생서 특별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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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올스타전 깜짝 등장…관중들 박수 갈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대호 형 살살해주세요."

한국어로 떠듬 떠듬 말을 했다. 그러나 대구 삼성 라아온즈파크에 모인 관중들과 올스타 선수들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고 박수를 보냈다.

나눔올스타 소속으로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선에 올라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한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 얘기다. 그는 15일 열린 홈런 레이스 결선에서 이대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본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로사리오는 "홈런 레이스 우승이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며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승의 영광을 팀 동료에게 돌렸다. 로사리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홈런 레이스 참가 기회를 줘 감사하"며 "특히 공을 던져준 최재훈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최재훈은 한화에서 포수로 뛰고 있지만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로사리오를 돕기 위해 배팅볼 투수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예선과 결선 모두 마운드에 올라가 로사리오가 홈런을 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로사리오는 "예선에서 최재훈과 처음 맞췄다"며 '(최)재훈이도 쉽지 않았을 텐데 잘 던져줘서 홈런을 많이 칠 수 있었다. 특별한 감사 선물을 줄 것"이라고 웃었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6회초 드림올스타 공격에 앞서 로사리오의 아들이 그라운드에 깜짝 등장했다. 아들은 1루를 지나 2, 3루 그리고 홈까지 돌아오는 베이스 런닝을 선보였고 관중들은 박수와 웃음으로 로사리오와 그 아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로사리오는 "가족은 특별한 존재"라며 "홈 경기 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항상 동행한다. 내가 뛰는 경기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얘기했다.

그는 "아들이 더 나이가 들어 야구선수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 도움을 주겠다"면서도 "강요는 하지 않겠다. 만약 야구선수가 된다면 내가 선수에서 은퇴한 뒤 아들이 뛰는 야구장을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사리오는 전반기도 되돌아봤다. 그는 "개인 성적은 만족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다. 부상 당하지 않고 올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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