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연일 뜨거운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복수혈전'에 나선다.
KIA는 11일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KIA가 NC에 5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순위 다툼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최근 10경기 9승1패로 상승세가 확연하다. 이 기간 동안 KIA 타선은 타율 4할1푼5리 23홈런 133타점으로 상대팀 마운드를 폭격했다. 경기당 평균 14.32 점을 얻어내며 다소 허약한 불펜의 약점을 지워버렸다.
4번타자 최형우(타율 0.550 3홈런 22타점)를 필두로 로저 버나디나(타율 0.450 4홈런 17타점) 이범호(타율 0.417 4홈런 18타점) 나지완(타율 0.419 4홈런 13타점) 김주찬(타율 0.425 1홈런 9타점)까지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KIA 타선이 각성을 시작한 건 선두 수성의 빨간불이 켜졌었던 지난 6월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였다. 당시 KIA는 6월23일부터 25일까지 마산에서 있었던 NC와의 3연전을 스윕을 당하면서 위기가 닥쳤다. 4월부터 줄곧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왔지만 NC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당시 KIA 타선은 3연전 내내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고 NC 야수들의 호수비에 번번이 걸렸다. KIA는 결국 3경기에서 7점을 얻는데 그쳤다. 팀 전체의 타격 페이스가 절정에 올라있는 현재 KIA 타선은 NC를 상대로 복수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악재는 있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지난 7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전반기 막판 무리한 출전 대신 휴식 부여를 택했다.
KIA는 안치홍 없이 치른 지난 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0-8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kt와 NC는 엄연히 다른 팀이다. 에릭 해커를 제외하면 선발진의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세이브 1위 임창민(21세이브)을 위시한 막강 불펜진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다.
안치홍 대신 2루수로 선발출장이 예상되는 서동욱을 비롯해 주축 타자들이 최근 보여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11일 선발투수로 예고된 우완 헥터 노에시가 여름 들어 지친 기색이 뚜렷한 것 역시 변수다. 헥터는 최근 3경기에서 3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은 6.50으로 좋지 못했다. 결국 타선의 힘이 뒷받침되어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KIA는 안치홍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이번 3연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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