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에서 성장한 이승우(19)와 백승호(20)의 운명이 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유스팀 선수들의 미래에 대해 전했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빠진 장결희는 계약이 끝났다. 장결희는 귀국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20 월드컵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던 이승우와 백승호는 다른 제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 명 모두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이승우는 임대, 백승호는 계약 해지를 통한 다른 팀과의 자유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유스팀 최상위인 후베닐A 소속이고 백승호는 2군인 B팀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바르셀로나B가 새 시즌을 앞두고 세군다리가(2부리그)에 승격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스페인 규정상 세군다리가는 팀당 2명의 비유럽 외국인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이승우와 백승호가 B에서 설 자리가 좁아졌다.
이 매체는 '이승우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기간은 2019년까지다. 이승우의 경기 스타일에 맞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임대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1년 임대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는 계약 해지를 통해 갈 길을 열어 준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미 올해 초부터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성장하는 무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A팀 데뷔 자체가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가 MSN라인(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미마르)과의 재계약을 끝내면서 이들과 자리가 겹치는 이승우, 백승호의 성인팀 데뷔 자체가 쉽지 않다.
이승우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뛰겠다는 이승우의 꿈은 변함이 없다. 일단 상황이 변한 이상 구단의 임대 제안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려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승우의 미래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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