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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던져야 이긴다"…김경문 감독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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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투구 지양해야"…공격적인 승부 강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젊은 선수다운 패기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지난 24일 마산 야구장.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4-1로 승리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호투한 좌완투수 구창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창모는 지난 23일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6패) 째를 따냈다.

취재진이 구창모가 삼진을 잡아낼 때마다 세리머니를 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그런 파이팅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우리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패기 넘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상대에게 주눅이 드는 모습을 보이면 절대 이길 수 없다"라며 "겁 없이 던지고 겁 없이 휘둘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평소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한다. 특히 구창모 등 팀 유망주 투수들이 도망가기보다는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 하기를 바란다.

김 감독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상대 타자들의 이름값과 커리어에 기가 눌리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다 보니 타자들에게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자기 공을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감독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지난 24일 경기에 선발등판한 우완 투수 장현식은 KIA의 강타선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장현식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1패) 째를 따냈다.

특히 3-1로 앞선 7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서 '뱃심'있는 투구가 백미였다. 이범호 나지완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도망가는 피칭 대신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강력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구창모가 그랬듯 장현식도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날 때마다 포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장현식은 이날 경기 후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잘 던지는 것보다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신다"며 "도망 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NC의 영건들이 감독의 기대대로 겁 없이 성장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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