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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 양현종 "훈련으로 해답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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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잡는 훈련 주력"…"다승보다 탈삼진왕 꿈 꿔"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아픈 곳은 전혀 없었다. 훈련으로 좋을 때 밸런스를 되찾았다"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부진에서 빠져나와 다시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 23일 마산 야구장. 전날 경기에서 시즌 9승을 따낸 양현종의 얼굴은 밝았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3패) 째를 따냈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8승을 따낸 이후 2경기 연속 선발승이다.

양현종의 올시즌 초반 기세는 대단했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7승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5월1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이후 거짓말 같은 부진이 이어졌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롯데전 승리 전까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00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남겼다. 도저히 양현종의 투구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2경기 연속 선발승과 함께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양현종은 "어깨 상태는 완벽하다. 아픈 곳도 전혀 없었다"라며 "결국 답은 훈련이었다. 좋았을 때와 안 좋을 때 영상을 비교해 보며 훈련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안 좋을 때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내 경우는 아닌 것 같다"며 "나는 훈련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야 하는 타입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부진 극복에는 주위 도움도 컸다. 양현종은 "전력분석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나와 관련된 데이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가족과 지인들의 격려를 많이 받았다"며 "특히 청소년 대표팀 시절 함께 했던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24일 현재 SK 메릴 켈리와 함께 9승으로 팀 동료 헥터 노에시(11승)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헥터와의 경쟁도 아직은 말하기 이르다는 생각이다.

양현종은 "아직 올시즌 절반이 남아있다. 팀이 우선이지 다승왕 경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타격 1위를 하고 있는 김선빈을 비롯해 우리팀에서 다승왕 등 타이틀 홀더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다만 양현종은 탈삼진 타이틀은 꼭 한 번 따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탈삼진 타이틀은 욕심이 있었다"며 "삼진을 잡을 때 스스로도 내가 멋있고 짜릿한 느낌이 든다. 탈삼진 타이틀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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