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선두 수성에 나선다.
KIA는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헥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도 '니느님'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우며 맞불을 놓은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헥터는 올시즌 13경기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으로 매 경기 '특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팀 동료 양현종(8승)과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8승)을 따돌리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윤석민(17승) 이후 6년 만의 KIA 소속으로 다승왕을 노린다.
KIA는 헥터가 올시즌 선발등판했던 13경기에서 12승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보여줬다. 1패 역시 헥터가 아닌 불펜의 난조로 내준 경기였다. 지난 5월19일 광주 두산전에서 8회까지 6-2로 리드하던 경기를 KIA 불펜이 지켜내지 못했다. 헥터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9회초 5점을 두산에게 내주면서 6-7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었다.
헥터는 지난해 9월16일 LG 트윈스전 이후 '패배를 모르는 남자'가 됐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5경기 연속 선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IA에게는 그야말로 '승리의 보증수표'다. 경기당 7.13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의 면모까지 보여주며 뒷문이 약한 KIA의 마운드를 지탱하는 중이다.
헥터는 올시즌 두산전에 두 차례 선발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13일 잠실 두산전에서 니퍼트와 맞대결을 펼쳐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최근 두산 타선의 상승세가 무섭다. 두산은 지난주 6경기에서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재환(타율 0.500 3홈런 8타점) 최주환(타율 0.423 1홈런 4타점) 오재일(타율 0.409 1홈런 6타점) 박건우(타율 0.375 3타점) 등 주전 대부분이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천적'도 있다. 양의지(3타수 3안타) 박건우(3타수 2안타) 민병헌(8타수 3안타)은 헥터의 공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 타자 모두 최근 타격 페이스가 괜찮은 만큼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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