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가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KIA는 지난 30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2위 NC와의 게임차를 '4'로 늘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 경기에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서동욱이었다. 서동욱은 KIA가 3-7로 뒤진 2사 만루에서 NC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6-7로 만들었다. KIA는 이후 버나디나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7-7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9회초 2점을 더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KIA 타선을 이끈 4번타자 최형우의 활약이 빛났다.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에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3회초 시즌 1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고 9회초 무사 1·3루에서 2루 땅볼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31일 현재 40타점으로 리그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주자 있을 시 타율 4할4리(89타수 36안타) 5홈런 31타점으로 찬스에서 더 강하다. 출루율(0.514)과 장타율(0.742)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KIA는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4번타순의 파괴력이 리그에서 가장 약했다. 2015·2016 두 시즌 동안 KIA는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4번타자를 맡았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타율 2할7푼8리 53홈런 198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4번타자의 두 시즌 평균이 타율 3할9리 62홈런 233타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KIA는 시즌 내내 4번타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LG 트윈스에게 패한 것도 해결사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KIA는 올시즌을 앞두고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으로 영입하는 통 큰 투자를 했다. 금액을 놓고 적지 않는 논란이 됐지만 현재까지 KIA의 최형우 영입은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형우는 성적으로 자신의 몸값을 증명하는 중이다.
타율 3할5푼2리(리그 5위) 14홈런(리그 2위) 40타점(리그 1위) 출루율 4할5푼4리(리그 3위) 장타율 6할9푼8리(리그 1위) OPS 1.152(리그 1위)로 공격 전 부문에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KIA는 최형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올시즌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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